'중대재해 Zero'만든 부산항… 국제항만협회 지속가능어워드 1위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

부산항만공사는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린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World Ports Conference)에서 '부산항의 안전·보건·재난관리 통합 전략'이 '제7회 지속가능어워드(WPSP)' 안전·보건·회복탄력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항만협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항만 분야에서 실현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어워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후·에너지 △디지털화 △환경보호 △인프라 △지역사회 공헌 △안전·보건·보안 등 6개 부문에서 각 부문별 1위 수상작을 선정해 전 세계 항만의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BPA는 노·사·정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항만안전체험관’을 설립하고, AI 기반 위험 감지·대응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LNG·메탄올 벙커링과 화물 하역이 동시에 진행되는 고위험 작업에서도 무사고를 달성했으며, 열사병 예방, 정신건강,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 근로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부산항은 2024년 기준으로 중대재해 'Zero'를 달성했으며, 산업재해는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 'Zero'와 물적 피해 76% 감소라는 성과도 거뒀다.

국제항만협회는 시상식에서 "부산항의 사례는 기술과 혁신이 조화를 이뤄 근로자의 안전과 복지를 실현한, 전략적으로 매우 탄탄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수상 외에도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에 선정됐다. 또 행정안전부 주관 ‘안전한국훈련’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 표창을 받는 등 공공기관 안전관리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이번 수상은 정부, 공사, 업계가 함께 항만 현장의 안전과 근로자의 건강을 지켜낸 결과"라며 "부산항의 경험이 전 세계 항만이 더 안전하고 회복탄력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항만협회는 1955년 설립된 세계 최대 항만 관리자·관계자 국제기구로, 90여 개국 340여 개 항만 및 항만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현재 유엔 산하 5개 전문기구와 1개 정부 간 기구의 공식 자문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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