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많아야 주거 수요 몰린다…산단 인근 아파트 '인기몰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두산건설)

대기업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거 환경과 일자리, 교통 환경이 좋아 정주 여건이 우수한 데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생활 인프라가 더욱 발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에스케이뷰'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2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1월 9억8000만 원에서 5개월 만에 2억6000만 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SK바이오텍, LG화학 등 대기업이 입주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대덕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비슷한 시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도 1억 3500만 원 오른 10억 1500만 원에 팔렸다.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입주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반경 3km 이내에 있는 곳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기업·산단 등을 품고 있는 도시의 자족 능력 덕분이라고 해석한다. 탄탄한 지역 경제를 바탕으로 교육·문화·생화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충북 청주시가 꼽힌다. 청주시 인구는 8월 현재 88만4744명으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다수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산단이 있어 일자리가 풍부하고 정주 여건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와 천안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는 충남 천안시도 마찬가지다. 천안시 인구는 올해 5월 처음으로 70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산단 인근 아파트는 근로자 중심의 실거주 수요가 꾸준해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력, 상승기에는 탄력성이 있다"며 "직주근접 여부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산단 인근 주거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성이 높은 단지로는 우선 청주 흥덕구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가 있다.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곳으로 최고 31층 18개 동 총 161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705가구다.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가 가깝고 운천근린공원(계획)과 맞닿아 주거 쾌적성이 우수한 편이다.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 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이며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639가구다. 안양벤처밸리와 안양IT 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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