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리밸런싱, 장기 성과 만들어”
안윤철 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K-5000 포트폴리오’ 포럼에서 “원리금 보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를 실행하는 게 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금자산 운용에서 ‘코어-위성’ 전략을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 장기 운용에 적합하다”며 “나머지는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을 위성 자산에 편입해 분산효과와 추가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장기투자가 성과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연 2.0%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형에 1억 원을 10년 투자하면 1억2190만 원이 되지만, 미국 대표 지수 펀드(연 12.0%)에 투자하면 3억1058만 원이 된다”며 “이런 장기투자에는 TDF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 외 자산을 투자하는 위성 전략에서는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필수다. 그는 “분기 또는 반기마다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고, 자산 비중이 목표에서 ±5~10% 벗어나면 조정을 권한다”며 “리밸런싱을 적용하면 연평균 1~2% 추가 수익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투자금 100을 기준으로 5년 후 성과를 비교했을 때도 리밸런싱을 실행한 포트폴리오가 더 나은 결과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리밸런싱 방법은 △정기 리밸런싱 △임계치 리밸런싱 △혼합형 등 세 가지로 소개했다. 정기 리밸런싱은 정해진 시점마다 자산을 원래 비중으로 되돌리고, 임계치 리밸런싱은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날 때만 조정한다. 혼합형은 두 방식을 결합해 정기 점검과 수시 조정을 병행한다.
연령대별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30대는 주식 비중을 70~80%로 두고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40대는 주식 50~60%, 채권 30~40%로 성장성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50대는 주식 30~40%, 채권 50~60%로 가치주·배당주 중심의 안정 투자가 적합하다.
안 본부장은 “퇴직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자산배분 비율과 리밸런싱 주기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 본부장은 “기간이 짧을수록 보수적 자산 배분과 더 잦은 리밸런싱을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