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금자산 지키는 법…“TDF를 코어로 ETF를 위성으로” [K-5000 포트폴리오]

TDF 장기투자하되, 그 외 추가 수익 추구
“정기적 리밸런싱, 장기 성과 만들어”

▲안윤철 삼성증권 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5000 포트폴리오’에서 ‘당신의 연금자산 안녕하신가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전망하며, 한국 경제의 현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선 거시경제 동향, 자본시장과 증권 투자 전략, 부동산 시장 변화, 글로벌 경제 흐름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 심층적인 분석과 전망을 공유한다. ( 신태현 기자 holjjak@)

“연금투자의 핵심은 코어는 타깃데이트펀드(TDF)로 두되, 나머지는 분산투자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안윤철 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K-5000 포트폴리오’ 포럼에서 “원리금 보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를 실행하는 게 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금자산 운용에서 ‘코어-위성’ 전략을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 장기 운용에 적합하다”며 “나머지는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을 위성 자산에 편입해 분산효과와 추가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장기투자가 성과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연 2.0%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형에 1억 원을 10년 투자하면 1억2190만 원이 되지만, 미국 대표 지수 펀드(연 12.0%)에 투자하면 3억1058만 원이 된다”며 “이런 장기투자에는 TDF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 외 자산을 투자하는 위성 전략에서는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필수다. 그는 “분기 또는 반기마다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고, 자산 비중이 목표에서 ±5~10% 벗어나면 조정을 권한다”며 “리밸런싱을 적용하면 연평균 1~2% 추가 수익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투자금 100을 기준으로 5년 후 성과를 비교했을 때도 리밸런싱을 실행한 포트폴리오가 더 나은 결과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리밸런싱 방법은 △정기 리밸런싱 △임계치 리밸런싱 △혼합형 등 세 가지로 소개했다. 정기 리밸런싱은 정해진 시점마다 자산을 원래 비중으로 되돌리고, 임계치 리밸런싱은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날 때만 조정한다. 혼합형은 두 방식을 결합해 정기 점검과 수시 조정을 병행한다.

연령대별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30대는 주식 비중을 70~80%로 두고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40대는 주식 50~60%, 채권 30~40%로 성장성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50대는 주식 30~40%, 채권 50~60%로 가치주·배당주 중심의 안정 투자가 적합하다.

안 본부장은 “퇴직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자산배분 비율과 리밸런싱 주기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 본부장은 “기간이 짧을수록 보수적 자산 배분과 더 잦은 리밸런싱을 권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