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지역 5개 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 총 30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와 광양산단에 전체의 76%가 집중돼 고위험 산업지대로서의 구조적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은 3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관리산업단지 내 사고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6월 말까지 광주·전남 5개 산단에서 총 30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산단별로는 △여수국가산단 13건 △광양국가산단 10건 △대불국가산단 5건 △빛그린산단 1건 △광주첨단과학산단 1건으로, 여수와 광양산단이 전체 사고의 76.6%를 차지했다.
여수·광양산단은 석유화학, 정밀화학, 에너지소재 등 위험도가 높은 공정이 밀집된 지역이다.
실제로 2021년 12월 여수산단의 한 화학업체에서는 탱크 상부 배관 연결 작업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김원이 의원은 "산업단지 내 중대사고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부재가 근본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정밀점검체계를 도입하고,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실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기준인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원 이상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등을 바탕으로 전국 67개 산단의 중대사고 발생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총 133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해 110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도 1453억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