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30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지 6개월을 맞았다. 공매도 재개 직후에 비해 거래 대금은 대체로 안정됐지만, 잔액은 증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올해 3월 3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약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은 총 109조1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이 89조2182억 원을, 코스닥 거래 대금이 19조9287억 원을 각각 차지했다. 이 기간 일평균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은 8802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2023년 11월 6일 직전 6개월(5월 8일∼11월 3일) 하루 평균 거래 대금(8253억 원)과 비교하면 약 6.65% 증가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1조7289억 원을 기록한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 대금은 약 한 달 뒤인 5월 2일 6277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6월 2일 7784억 원, 7월 1일 8955억 원, 8월 1일 1조1894억 원으로 늘었다가 9월 1일 기준 6865억 원으로 다시 줄었다.
이달 중순에는 6000억~8000억 원대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 직후 오버슈팅(과열) 현상이 일시적으로 벌어졌다가 점차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지수가 공매도가 재개된 날부터 이달 26일까지 상승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며 32.37% 치솟았다.
다만 코스피ㆍ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3월 31일 5조7089억 원에서 이달 24일 기준 16조76억 원으로 늘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매수해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거품을 없애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당국은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