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론칭⋯3D·AI 활용해 맞춤형 안경 제작

“성수를 거점으로 브리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습니다.”
박형진 콥틱 공동 대표는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 오픈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 소개와 함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콥틱이 전개하는 브리즘은 개인 맞춤형 안경 브랜드로 박 대표와 회계사 출신의 성우석 공동대표가 2018년 의기투합해 론칭했다.
브리즘은 중국산 저가 안경이 장악하고 있는 안경 시장을 가격은 낮추되, 품질은 높인 ‘맞춤형 안경’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D 스캐닝을 통해 고객의 얼굴 특성을 파악한 뒤, 3D 프린팅·레이저 커팅·AI 스타일 추천·가상현실 시착 등의 과정을 거쳐 개인별로 딱 맞는 안경을 만들고 있다.
매장에서 100% 예약을 통해 1대 1로 1시간 동안 상담을 거친 뒤 맞춤형 안경 제작에 들어간다. 이 과정은 평균 8일이 걸리는데, 향후 5일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설계-생산-판매’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도심형 아이웨어 스마트팩토리이자,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이다. 기존 경기도 인덕원에 있던 폴리머 소재 안경테 제조 공장을 옮겨왔다.
이날 둘러본 브리즘 파운드리 성수는 총면적 661㎡(200평)에 2층 규모다. 1층은 제품 및 브랜드를 소개하는 쇼룸과 안경테 생산 공장으로, 2층은 오피스·지원 시설로 구성됐다.
1층에 들어서자 △폴리머 △베이식 △티타늄 △선글라스 라인 등 브리즘이 만든 제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었다. 직접 착용해보니 일반 안경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진 데다, 착용감도 좋았다. 이곳엔 얼굴 3D 스캔, AI 기반 스타일 추천, 증강현실(AR) 시착도 가능해 편리하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진 264㎡(80평) 규모의 파운드리 공간에서는 3D 프린터가 실시간으로 안경테를 출력하고 후처리를 거쳐 완제품이 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4대의 산업용 3D 프린터를 통해 생산 가능한 안경 수는 연간 15만 개다.
성 대표는 “파우더를 아주 얇게 깔고 거기에 레이저를 선으로 만들고 선으로 면을 만드는 방식으로 조형한다”며 “이후 층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층을 깔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3000회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안경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0시간 정도 걸린다.
브리즘 안경테의 판매량은 작년 기준 약 3만 개다. 매출은 108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52.5% 급등하며 성장세다.
브리즘이 주목받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다른 맞춤형 안경과 달리 14만8000원~21만8000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이다.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다. 환불율이 1~1.5% 사이며 교환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효율적인 생산 방식과 선주문 후생산, 판매까지 직접 맡아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앤 덕분에 가능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즘은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해외 첫 진출국으로는 지난해 첫 뉴욕 맨해튼에 매장 낸 미국이다. 소수인종 비중이 40%에 달하지만, 백인 중심으로 안경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시장 규모만 봐도 100조 원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매장도 점차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올 11월 초쯤 현지에서 모바일 커머스 앱을 출시해,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 안경을 측정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성 대표는 “올해 최대 5만 장의 안경테를 판매가 예상되며, 국내에서만 약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