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반란 챠챠챠 제작 3편 포함 4편 상영… 청년들의 삶과 목소리, 공감과 연대로 이어져

유쾌한반란(이사장 박계신)이 주최하고 지구별미디어(대표 성미래)가 주관한 청년의 날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제 ‘녹음집’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달 20일 청년의 날을 맞아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열린 ‘녹음집 : Green Recording Collection’은 ‘푸르른 수풀’과 ‘기록’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녹음에서 비롯됐다.
이번 영화제는 유쾌한반란의 청년 도전 지원 프로그램 ‘챠챠챠’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기획한 자리로, 다큐멘터리 상영과 감독·출연진과의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 체험형 전시가 함께 진행되며 청년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모았다.
상영작은 총 4편으로, 「홈리스 유토피아」, 「먹고 연기하고 사랑하라」, 「지구불시착」은 모두 지난해 ‘챠챠챠’ 지원으로 제작된 작품이며 여기에 공모전 수상작인 박인선 감독의 「넌 몇 살까지 살고 싶어?」가 더해졌다. 「홈리스 유토피아」는 집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룬 여섯 명 청년의 이야기를, 「먹고 연기하고 사랑하라」라는 무명 배우의 현실을, 「지구불시착」은 ADHD와 함께 살아가는 당사자의 경험을, 「넌 몇 살까지 살고 싶어?」라는 삶의 의미를 마주하는 청년의 고민을 담아내며 관객과 깊은 공감을 나눴다.
개회식 기조강연에 나선 이다솔 감독(챠챠챠 2기, 굿바이 트라우마 다큐멘터리 제작)은 오랜 꿈이었던 다큐멘터리 제작과 트라우마에 맞선 도전 경험을 나눴다. 그는 “모든 도전이 성공하진 않았지만 의외의 성과가 있었다. 예전에는 늘 뒤돌아보며 이 길이 맞는지 고민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길에 들어섰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의 고백은 청년의 흔들림과 실패는 새로운 시작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상영 이후 이어진 GV에서는 감독과 출연진의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박인선 감독은 “죽음을 고민하는 것이 결국은 삶을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일이었다”라며, “개인적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연대의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고연주 감독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걸 감당해야 한다. 나 역시 여전히 혼란의 한가운데 있지만, 불안정성마저 안고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전했다. 「지구불시착」 제작자는 “ADHD로 힘든 시간을 숨기고 싶었지만, 영화를 통해 관객이 웃으며 공감해주었고 끝내 ‘이게 나’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라고 밝혔다. 관객들 역시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오히려 가장 공통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는 반응을 전하며 진한 공감을 나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체험형 전시가 마련돼 관객이 다큐멘터리의 메시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참여자는 각 다큐멘터리가 던진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성미래 지구별미디어 대표는 “이번 녹음집 영화제를 통해 청년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