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광명‧의왕‧수원‧과천, 분양 단지 주목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서 서울과 맞닿은 입지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제로를 기록하며 신규 분양에도 눈길이 쏠린다.
19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7월 말 경기 수원, 과천, 의왕, 군포, 안산은 미분양 주택 ‘0건’을 기록했다. 오산(4가구), 하남(2가구), 파주(1가구), 광명(6가구) 등도 미분양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사실상 미분양이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과 먼 지역은 미분양 가구가 집중됐다. 수도권 외곽에 속하는 평택(3482가구), 양주(1642가구), 이천(1190가구)으로 조사됐다.
미분양이 없는 경기권 지역은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고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주거지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주거 안정성과 생활 편의성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며, 시장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지역은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셋째 주(15일 기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집값은 0.34% 올랐다. 광명(0.16%→0.28%) 과천(0.16%→0.19%) 하남(0.14%→0.17%) 등도 상승했다.
집값 상승세와 더불어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의왕시에서는 고천 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이 165세대 모집에 3560건이 접수돼 평균 2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원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14.4 대 1을 기록했다.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오산 롯데캐슬 위너스포레’ 전용 103.91㎡ 분양권은 4월 7억 80만 원(20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에는 ‘호반써밋 라포레’ 전용 104.56㎡가 6억 7000만 원(11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미분양이 없는 경기권 지역 중에서는 오산, 광명, 의왕, 수원, 과천 등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산시에서는 우미건설이 9월 서2구역 개발을 통해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1424가구 대단지로 전용면적 84·94·101㎡의 중대형 면적으로 공급된다. 실내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광명시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중 철산동에서 ‘철산역자이’를 분양한다. 광명뉴타운 광명12R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045가구(일반분양 60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7호선 철산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현대건설도 10월 중 광명11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4291가구(일반분양 65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7호선 광명사거리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수원시에서는 계룡건설과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이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74~120㎡, 총 697가구 규모다. 당수지구 D3블록에 입지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의왕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고천동 고천나구역을 재개발한 '의왕 SK뷰 아이파크’ 총 1913가구(일반분양 949가구)의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이다. 과천시에서는 연말 주암지구 C1블록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의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팀장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권 지역들은 분양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서울 집값이 오르며 함께 상승세를 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대적으로 서울과 먼 곳은 주목을 덜 받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