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길 에그테크코리아 대회위원장/前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고령화와 웰빙 열풍은 단백질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친환경·동물복지 트렌드는 프리미엄 계란 시장을 견인한다. 글로벌 식품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계란을 활용한 프로틴 바, 음료, 기능성 가공품을 출시하는 것도 바로 이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혁신의 원동력은 기술과 융합이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사양관리, 블록체인 이력 추적, 자동화 선별·포장은 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동시에 계란 유래 성분을 활용한 백신 배양, 신약 개발, 콜라겐 화장품은 바이오·뷰티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란 단백질을 활용한 맞춤형 식단, 헬스케어 기기와 연계된 식이 큐레이션은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결국 계란 산업은 농업의 경계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뷰티, 헬스케어 등과 결합한 첨단 융합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지속가능성이라는 글로벌 규범 강화 속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기회와 함께 리스크도 존재한다.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 동물복지 규제 강화는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따라서 기술 혁신, 철저한 안전 관리, 국제 인증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투자자라면 식품기업뿐 아니라 스마트팜, 바이오,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까지 포함한 밸류체인 전반을 포트폴리오로 고려해야 한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친환경·윤리 소비 수요가 커지는 만큼, 기업은 투명한 정보 제공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위험 관리와 혁신이 동시에 뒷받침될 때 계란 산업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제도화하고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 오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에그테크코리아 2025’가 열린다. ‘계란, 미래를 바꾸다: 글로벌 웰니스의 중심’을 주제로, 계란과 웰니스 산업의 융합 비전을 공유하고 생산·가공·유통·서비스 전반의 혁신을 모색한다. 기능성 식품과 스마트농업 기술, 뷰티·바이오 혁신, 글로벌 바이어 미팅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 계란 산업 전문 전시회로서, 투자 유치관·글로벌 MOU(양해각서) 존·국제 바이어 미팅존은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요리 클래스, 헬스케어 체험, 뷰티 프로그램, 라이브커머스 등 현장 콘텐츠는 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리빙랩으로서 실시간 시장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장이 된다.
계란은 더 이상 단순한 축산물이 아니다. 웰니스, 지속가능성, 첨단 기술이 교차하는 신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이 ‘K-Egg’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웰니스 산업의 새로운 규범과 시장을 선점한다면, 계란은 한국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선제적 포지셔닝이며, ‘에그테크코리아 2025’는 그 가능성을 확인할 최적의 무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