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온라인몰 구매 늘고, 선물세트 평균 지출 16만 원

올해 추석에도 선물세트는 사과와 소고기가 가장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얇아지면서, 지난해보다 평균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성수품 구매의향 조사’에 따르면, 선물세트 선호 품목은 △사과(17.3%) △과일 혼합세트(17%) △소고기(15.8%) 순이었다. 과일 혼합세트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구성품은 사과·배·샤인머스캣·복숭아·포도 등 국산 과일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소비자들이 선물세트에 쓰겠다고 답한 평균 예산은 16만 원으로, 지난해(17만 원)보다 낮아졌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금액대는 5만~10만 원(31.7%)으로, ‘가성비’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명절 선물 트렌드가 고급화보다는 실속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수품 구매 의향은 소고기(30.3%)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사과(15.1%), 나물류(14.4%), 돼지고기(6.7%)가 뒤를 이었다. 소고기 선호도는 지난 설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성수품 평균 지출 예상액은 21만 원 수준이었다.
구매처는 선물세트와 성수품 모두 대형마트가 70% 안팎으로 가장 많았다. 선물세트의 경우 온라인 전용몰, 성수품은 전통시장이 각각 2순위로 꼽혔다. 구매 시점은 ‘연휴 1주 전’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명절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고르고, 동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편리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aT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도 예정돼 있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우리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 소비도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