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숟가락 대통령…정청래·김어준 삼통분립시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헌법 제1조 1항의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민주당 공화국’을 만든 시간이었다. 회복의 100일이 아니라 파괴의 100일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회견이 종료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엔 대통령이 보이지 않고, 없어도 될 자리에만 대통령이 보인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현 국정 운영을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통 분립’”이라고 표현하며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까지 돈다. 보이는 한 명의 대통령과 보이지 않는 두 명의 대통령으로 권력이 나눠진 시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반(反)경제·반민생·반민주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노조법(노란봉투법)·상법·방송법 등을 거론해 “기업이 숨 쉴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했다. 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국가부채를 가볍게 여기며 ‘하루살이 경제학’으로 나라를 운영한다”고 공격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겨냥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없고 없어도 될 자리에는 보이인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숨고 누군가 해결하면 숟가락을 얹는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인 근로자 억류 사안과 관련해선 “자진 출국인지 추방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전세기 출발을 (정부가) 100일 일정에 맞춰 성과처럼 올리려 했지만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며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불리한 것은 안개처럼 흐리게 만드는 100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 협상에서 무엇을 주고받았는지도 불투명하고 반도체 규제 강화 소식만 들려온다”고 덧붙였다.

증시·경제 현안에 대해선 “코스피 5000은 어디로 갔나. 기업은 질식한다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라며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종합적·전반적·합리적·체계적 답변만 있었지 ‘무엇을 하겠다’는 구체적 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답게 앞으로 나와 국민께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라”며 “국민이 다시 묻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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