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석 출신 38세 젊은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이 당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평당원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 선거에서 박지원(38) 전주시체육회장이 최종 당선됐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후보가 4인 전당원 투표 결선 결과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장 의원은 "총 권리당원 112만명 중 13만6000명이 투표에 참여해 1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115명이 지원한 이번 경선에서 서류심사와 면접, 경선 공론화 조사, 배심원단 투표, 권리당원 투표 등 다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4인에 진출한 뒤 전당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세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6년 전국 수능 수석 출신인 박 당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한 뒤 현재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2022년에는 전국 최연소로 전주시체육회장에 선출돼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전에서 전주가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출마 선언에서 "조직도 뒷배경도 없는 평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진정한 '당원주권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숙의민주주의 정착, 2026년 지방선거 공천 혁신, 지역조직 개방과 연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당론심의위원회' 설치와 온라인 당원 숙의투표 도입, ARS 여론조사 중심 공천 시스템 개선 등을 약속했다.
장경태 의원은 "사상 최초로 평당원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민주당 당원 주권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자들의 정책과 철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돼 민주당이 지향하는 개방성과 참여 정치, 당원 주권 정당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은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뿌리는 젊어져야 하며 새로운 피가 흐를 때 민주당은 다시 뛸 수 있다"며 30대 기수론을 강조했다. 그는 "500만 당원의 힘을 한 군데로 모아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원 주권 정당으로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