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0명 중 1명은 비만…저체중 제쳤다

굶주림의 시대는 끝, 비만 시대 열렸다

(AI 이미지)
전 세계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올해 처음으로 저체중율을 넘어섰다. 초가공식품 확산과 공격적 마케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제사회가 경고음을 내고 있다.

유니세프(UNICEF)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19세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9.4%로 집계돼 저체중율(9.2%)을 앞질렀다. 전 세계 아동 약 1억8800만 명이 비만 상태로, 2000년 3% 수준이던 비만 비율이 25년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저체중은 13%에서 9.2%로 감소했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아동·청소년(5~19세)의 비만율과 저체중율이 각각 상승, 하락하며 2025년에 교차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AI 이미지)
특히 태평양 도서국에서는 비만율이 40%에 육박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저소득·중산층 국가를 중심으로 초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비만 확산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유니세프는 각국 정부에 학교 내 정크푸드 판매 제한, 아동 대상 식품 마케팅 규제, 건강한 급식 지원 등 제도적 개입을 촉구했다. 또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 아동·청소년 4억6000만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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