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점유율 46% '껑충'⋯가상자산 시장 흔든 샘 올트먼 '월드코인' 효과

국내 점유율 40%대 회복, 2020년 이후 최고치
월드코인 거래 비중 34%… 영향력 부각

▲10일 기준 빗썸 현물시장 24시간 거래 비중 (사진=코인게코)

빗썸이 월드코인 효과를 등에 업고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40% 선을 돌파했다. 9일 46%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10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50.3%, 빗썸 46.7%, 코인원 2.2%, 코빗 0.6%, 고팍스 0.1%로 집계됐다. 빗썸은 이날도 점유율 41.9%를 기록하며 점유율 40%대를 유지했다.

업비트 1위 체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빗썸 점유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수수료 무료 정책 당시에도 43% 수준에 머물렀고, 이후에는 줄곧 20~30%대에 머물러 왔다.

시장에서는 월드코인의 거래량 급증이 빗썸 점유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코인은 전일 80% 가까이 급등하며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이날 기준 빗썸에서 월드코인 거래 점유율은 34.19%에 달한다. 월드코인은 국내에서는 주로 빗썸에서 거래되던 코인으로, 업비트는 전일 오후 9시 30분 월드코인 신규 거래 지원을 개시했다.

월드코인은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를 통해 '월드ID'를 발급받은 이용자가 월드코인(WLD)을 지급받는 구조다. 최근 가격 상승은 나스닥 상장사 에잇코 홀딩스(Eightco Holdings)가 2억50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해 월드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점유율 상승은 단기적인 이슈뿐 아니라, 그간 추진해온 투자자 중심 전략의 누적 효과"라며 "전략적 신규 상장, 사용자 경험 개선,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의 노력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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