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Y' 송하윤 학폭 피해자, "사과했다면 폭로 없었을 것"⋯또 다른 피해자 "인성 변함없어"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배우 송하윤의 학교 폭행에 피해자들이 나섰다.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학창 시절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송하윤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학폭 피해자 오씨는 “20년 전 뺨을 맞았다. 악마다 1년 전에 학폭 글을 올리고 제보까지 하게 된 이유가”라며 “1년 뒤 저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고소자는 송하윤”이라고 밝혔다.

이어 “21년 전 2004년 여름이다. 점심시간에 불러내서 뺨을 맞은 거 밖에 기억이 안 난다”라며 “싸움 잘하고 잘나가는 형의 여자친구였다. 그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안 되어 다른 학폭으로 전학을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씨의 폭로로 송하윤은 지난해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1년 3개월 만인 지난 7월 오씨를 고소하며 폭행은 물론 강제 전학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오씨는 100억원의 손해배상 내세웠다. 이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침묵해야 한다. 반론할 증거가 없으니까”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특히 오씨는 송하윤 측이 자신을 ‘지명수배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경찰이 출석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미국 산다고 하니 수사가 중지됐고 지명 통보가 내려진 거다”라며 “본인이 가해자이면서 복귀를 위해 저에게 수배자 프레임을 씌운 거다”라고 토로했다.

지명 통보는 지명 수배와 달리 소재 파악이 목적이다. 당시 오씨는 생업으로 한국에 올 수 없어 서면으로 진술을 대신하겠다고 경찰에 알렸다. 하지만 느닷없이 지명 수배가 난 것이다.

송하윤 측은 학폭 의혹이 난 후 여러 차례 입장을 번복했다. 처음에는 오씨의 주장이 다 거짓이라고 반박했으나 나중에는 짝궁이 등교한 사실을 알렸다가 학폭에 휘말려 강제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에는 연예 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송하윤의 또 다른 폭행 피해자가 나왔다. 그는 “송하윤이 전학을 와서 이간질을 했다. 그 일로 친하게 지낸 친구들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 송하윤도 때렸다”라며 “그 일로 송하윤은 강제 전학을 갔다. 저는 전치 4주였다. 동창들은 다 알고 있다. 그 정도로 큰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송하윤의 법률대리인을 찾아 입장을 물었다. 하지만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 없었고 방송 전날 “오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강제 전학 처분도 없다”라며 이전의 입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씨 폭행을 목격한 당시 동급생은 “점심시간이었고 공터였다. 처음에는 쿠션 있는 걸로 때렸다”라며 “나중에는 한 손으로 때렸다. 쌍욕 하면서, 주변에서 말렸지만 계속 이어졌다. 반항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화내거나 때릴 때의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정말 놀랐다. 이게 소문의 그 모습이구나 했다”라고 전했다.

오씨는 “저에게 사과했으면 수면으로 안 나왔을 거다. 1차 때 미안하다 했으면 거기서 끝났을 거다”라며 “2차까지 나오고 집단 폭행 나오고 1년 지나서 저를 고소한 거 아니냐. 이 사람은 반성이라는 게 없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다른 피해자 역시 “오씨가 피해를 본다면 저도 증언하고 증거를 찾아야 할 거 같았다. 피해자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지금 보시는 인성 그대로다. 변함이 없는 거 같다”라고 비슷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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