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 격차 3000만원 이상⋯여성이 남성보다 임금 감소폭 컸다

여성가족부,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 발표'

▲공시 대상 회사 성별 임금 격차 및 평균임금 (여가부)

지난해 공시대상회사에 재직 중인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780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773만 원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3000만 원 이상 벌어졌다.

5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980개 공시대상회사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7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773만 원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전년(26.3%) 대비 4.4%p 증가한 30.7%로 나타났다.

남녀 평균임금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여성의 임금 감소폭(-6.7%)이 남성(-0.8%)보다 컸다. 특히 제조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종사자가 많은 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확대했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도매 및 소매업(44.1%) △건설업(41.6%) △정보통신업(34.6%)에서 크게 나타났다. 격차가 적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5.8%) △숙박 및 음식점업(17.7%)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22.5%)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1.8년, 여성 9.4년으로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 격차는 20.9%로 집계됐다. 전년(23%) 대비 2.1%p 감소한 수치다.

▲공공기관 성별 임금 격차 및 평균임금 (여가부)

한편 344개 공공기관의 평균임금의 경우 남성은 7267만 원, 여성은 5816만 원으로 확인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로 전년(22.7%) 대비 2.7%p 감소했다.

공공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5년, 여성 8.4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9.9%였다. 전년(29%) 대비 9.1%p 줄었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성별 임금 격차는 직무 내용·승진·휴직 등 임금 결정 요인뿐 아니라 산업·직종 분리와 같은 구조적 요인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공시대상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를 분석한 것으로 사회적 공감대 확산 및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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