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편중 탈피해 홀세일 확대 드라이브

카카오페이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금융 인력 영입에 나섰다. 단순 중개를 넘어 자기자본을 활용한 대체투자와 자산 유동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IB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대상자는 부동산PF 투자계획서(IM) 작성, 개발사업 검토 및 자금조달, 유동화증권 발행 관련 제반 업무를 맡게 된다. 사실상 증권사의 전형적인 부동산 IB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인력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행보는 단순 중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을 활용한 직접 운용과 외부 투자자 모집을 통한 딜 메이킹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유동화증권 발행이나 딜 주선 등을 통해 부동산 투자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오에너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수 및 주선 수수료로 16억 원, 기타 수수료로 19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220%, 26.3% 늘어난 수치다. ABS 발행이나 PF 주선, 구조 설계 등이 포함된 결과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수익의 80~90%는 리테일 부문에 집중돼 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과는 이미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 영업이익은 88억 원에 불과한 반면, 토스증권은 1689억 원으로 1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2022년부터 홀세일(법인영업) 부문 전략에서 PF와 IB를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정인영 전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를 투자금융그룹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여의도 신규 오피스를 열고 IB·PF·채권 등 투자금융과 운용을 전담하는 중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홀세일과 IB 업무는 설립 이후부터 해온 영역”이라며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