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110만 명 시대…국내 우울증 치료제 개발 현황은?

항우울제 시장 지속 커져…대웅제약·에이치이엠파마 등 도전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외 제약사들이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경기침체,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환자 수가 늘고 있고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항우울제 시장 규모는 2024년 187억 달러(약 26조 원) 규모로 평가됐다. 이후 연평균 7.5% 성장률로 2034년엔 379억 달러(약 52조8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우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 분석 결과, 우울증 진료인원은 2020년 83만7808명에서 지난해 110만9300명으로 최근 5년간 3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제약기업의 치료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J&J)의 케타민 유도체 ‘스프라바토’(성분명 에스케타민)가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프라바토는 뇌에서 가장 풍부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코에 뿌리는 방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9년 성인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제로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 투여로 허가됐고, 올해 성인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허가됐다. 스프라바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억1400만 달러(약 5740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53.3% 증가했다.

기존 우울증 치료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억제제(SNRI), 삼환계 항우울제(TCA), 비정형 항우울제,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억제제(NDRI), 모노아민 산화효소억제제(MAOI) 및 기타 약물로 구분된다. 이중 릴리의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과 같은 SSRI 계열 약물이 2024년 55.8%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다른 항우울제보다 높은 안전성을 보여서다. 다만 약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4주가 소요되는 치료 효과 지연으로 혁신 신약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다.

우울증은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 양상이 상황마다 달라 하나의 기전으로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불안장애, 조현병, 치매 등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효과를 측정하기 까다로워 신약 개발에 난항을 겪는다.

국내 제약사들의 우울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아직 제한적이다. 대부분 기존 약물의 제네릭과 서방형 개량신약에 집중해왔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우울증 치료제 대부분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뒤 출시된 복제약이다.

대웅제약은 2022년 뉴로라이브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우울증 신약 ‘NR-0601’을 개발하고 있다. NR-0601은 뉴로라이브가 보유한 약물 선별 플랫폼이 살아있는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도출된 먹는 우울증 치료제다. 현재 임상 1상 중이며, 다중 표적 작용기전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약물 대비 빠르고 강한 우울증 효과가 기대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으로 염증을 억제하고 세로토닌 수치를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우울증 치료제 ‘HEMP-001’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FDA로부터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엔비피헬스케어는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 ‘NVP-NK3398’의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FDA 사전(Pre)-IND 협의를 최근 마쳤다. 이번 Pre-IND에서 엔비피헬스케어는 FDA가 요구하는 공정, 품질, 비임상 및 임상 설계기준에 부합하는 준비를 재확인했고 2026년 임상 2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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