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닉 시너, 포피린 완파⋯US오픈 3회전 안착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 플러싱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5 US오픈 5일째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호주의 알렉세이 포피린을 상대로 경기 도중 환호하고 있다. (AFP/북미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지난해 ‘조코비치 킬러’ 알렉세이 포피린(호주)을 가볍게 꺾고 US오픈 3회전에 올랐다.

시너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포피린을 6-3, 6-2, 6-2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2시간도 되지 않았다. 시너는 올해 하드코트에서 14승 1패, 지난해 여름 이후로는 49승 3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이어갔다. 또 최근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에서는 23연승을 기록 중이다.

시너는 경기 시작부터 포피린의 강력한 서브를 흔들어 놓았다. 첫 게임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았고 그 뒤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길 뻔한 순간조차 없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위기 상황을 잘 막아낸 뒤 곧바로 이어진 포피린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세 번째 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앞서 나간 시너는 포피린이 반격할 틈을 주지 않았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연속 두 개의 에이스를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US오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시너는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경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도 오늘 최대한 잘 관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서브가 완벽하진 않아 아쉽지만 리턴이 잘 됐다. 앞으로 서브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너는 첫 서브 성공률이 51%에 그쳤지만 들어간 서브 포인트의 80%를 따내는 등 랠리에서는 압도적인 집중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시너는 3회전에서 27번 시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맞붙는다. 이들은 2021년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만나 샤포발로프가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한편, 포피린은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올해는 시너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68년 이후 US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 연속 탈락’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 전례는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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