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공장 간이탱크에서 발생한 가스 질식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다.
22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질식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대해 1차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 21일 오후 1시 30분께 발생했다.
탱크 안에서 작업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청소를 위해 작업자 1명이 탱크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다른 임직원 2명이 잇따라 구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질식한 것이다.
탱크 입구는 지름이 40㎝ 정도로, 성인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았다는 것.
이 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려워 중장비로 외부 구조물을 뜯고 탱크를 눕혀서 구조가 이뤄졌다.
2시간 넘는 구조작업 끝에 3명을 모두 구조했다.
하지만 심정지로 발견된 2명이 숨졌다. 1명은 중상 상태다.
탱크는 콘크리트 제조 공정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곳이다.
실제 구조 초기 탱크 내부 공기질은 정상적으로 호흡하기 힘들 정도의 유독가스가 검출됐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의 약 10배인 3400ppm에 달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황화수소도 적정기준의 5배가 넘는 58ppm으로 측정됐다.
소방당국은 구조 당시 마스크 등 안전장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규칙을 보면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 등 호흡용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작업자들은 필수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한 거로 파악됐다.
한편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금속구조물 공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숨지기도 했다.
이에 순천시는 잇따른 산업현장 인명사고에 지역 내 모든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