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8개사와 SDV 표준 포럼…소프트웨어 생태계 본격 가속

▲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에서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시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기술 표준과 개발 체계를 공유하며 협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경기도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에서 ‘플레오스(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을 열고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보쉬, 콘티넨탈, HL만도 등 58개 협력사 핵심 엔지니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SDV 양산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하드웨어 중심이던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보안·진단·검증 등 전 분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표준과 개발 체계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공급망을 사전 구축해 산업 생태계 전환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럼은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SDV 양산을 위한 개발 방식 전환 △CODA 아키텍처 적용 △Pleos Vehicle OS 기반 차량 SW 개발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 확장 구조 △OEM-협력사 통합 SW 개발 도구체계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는 지난 3월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에서 공개된 방향성을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자체 개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가이드를 제시하고,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개발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표준 체계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제어기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SW 개발 효율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사들의 SDV 시대 대응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기술 로드맵 공유를 통해 협력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송창현 사장은 “SDV 구현에는 핵심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과 표준화된 개발 체계 확산이 필수”라며 “지속적인 기술 표준 배포를 통해 SDV 양산 공급망을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Pleos 25’에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Pleos’를 공식 발표하고 차량용 앱 생태계 및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