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담 "이승만도서, 리박스쿨과 무관…자체 제작"

▲엄마가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도서. (사진제공=도서출판 보담)

극우역사단체 '리박스쿨'이 교재로 사용하면서 전국 도서관에서 회수·폐기되고 있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 출판사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14일 도서출판 보담은 입장문을 통해 "언론보도 등을 통해 본 도서가 리박스쿨이 역사를 왜곡해 제작한 교재로 알려졌으나, 이는 보담에서 독립적으로 제작·출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판사는 "본 도서에는 건국절이라는 표현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여순사건과 관련,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 제거에 비유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암세포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판사는 "오히려 억울하게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은 정상세포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3·15 부정선거 관련해서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조병옥의 사망으로 사실상 부통령 선거가 주요 쟁점이 됐음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보담 측은 "본 도서가 리박스쿨 제작물로 오인돼 공공도서관과 학교에서 폐기·회수 조치되고 있고 많은 비판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판매 중단, 계약 취소 등으로 많은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저자 명예가 훼손되고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추천사를 써준 이들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서로 다른 의견이 공존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라고 믿는다. 이번 사안이 진영 논란으로 휩쓸리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우리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는 생산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임형석 전남도의원은 전남 10개 학교 도서관에 18권의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 책자가 비치됐다며 폐기를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 책은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 암세포 제거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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