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WTI 0.82%↓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에서 펌프 잭이 보인다. 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49달러(0.7%) 밀린 배럴당 65.6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미국 주간 통계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깨졌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내년 세계 석유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일로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303만6000배럴 늘었다. 전문가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카일 쿠퍼 스내퍼크릭에너지 기초 연구 부문 전무이사는 “시장에서는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약세가 의식됐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8월 석유 시장 월보에서 2025년 세계 원유 공급 증가 폭 전망치를 하루 21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끌어올렸다. 올해와 내년 글로벌 수요는 일일 68만 배럴 및 7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까지 예상되는 공급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필요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상황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제재나 (러시아로부터 석유 등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2차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도 제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5일 회담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9.3달러(0.3%) 오른 온스당 340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한 것도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 시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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