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또 무산됐다.
광주시는 13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광역자원회수시설 예정부지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설명회를 계획했다.
지난달 26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되면서 다시 한번 설명회 일정을 잡았다.
설명회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대를 소각장 부지로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절차다.
후보지와 주변 환경 등을 분석한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본안 평가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민 반발에 부딪혀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삼도소각장 유치 선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설명회 장소로 향하는 계단과 통행로를 가로막고 '소각장 결사반대' 등을 외쳤다.
이들은 위장전입 의혹으로 절차적 하자가 의심되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함평군 주민들도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대에 동참했다.
이들은 광주시청 앞에서도 반대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 데 이어 설명회 장소에 찾아와 삼도동 주민들과 합세했다.
결국 광주시 관계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설명회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시청 담당자는 거세게 항의하는 남성 주민에게 폭행당해 부상을 입었다.
주민설명회가 무산될 경우 공고 등으로 대체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다.
광주시는 주민설명회가 2차례 무산된 만큼 이러한 절차로 대체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평가서 초안을 설명해 드리고 찬성이든 반대든 주민 의견을 반영하려는 절차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설명회장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설명회 종료를 선언하고 향후 절차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