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설문 결과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가 다양한 광복의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고 계승하기 위한 정책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장기적으로 광복의 의미를 지속해서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인적·물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이번 광복절은 단순히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것을 넘어, 서울이 ‘현재의 번영을 이룬 원동력’이라는 의미의 광복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원은 자체적으로 서울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 서울의 발전 방향을 서울시민과 모색하는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광복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과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인 세종대로와 종로를 중심으로 광복 이후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이야기가 얽힌 장소 32곳을 발굴했다. 이를 통해 제작된 오디오가이드는 사용자가 GPS를 활용해 도보로 직접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AI 기술이 적용된 그래픽 지도인 ‘신한양소전도’를 통해 광복 8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아틀라스도 제작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광복 의미와 광복 이후 발전성과 파악을 위해 서울시민 5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서울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국가유공자 생활지원사업 확대’가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독립운동가 지속 발굴’(20.0%), ‘교육 프로그램 운영’(17.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0%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민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최첨단의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비’가 1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광복 이후 서울의 발전에 대한 평가에서도 ‘도시 인프라’가 긍정 평가 82.5%로 가장 높았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다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향후 서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5.4%로 나타났다. 미래 서울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저출산·고령화’(21.0%)와 ‘경제불황·저성장’(18.6%)을 꼽았으며, 추구해야 할 사회상으로는 ‘질서 있고 안전한 사회’(16.0%)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14.7%)를 희망했다.
연구원은 “인적, 물적 지원 지속해 광복 의미를 계승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유공자 대부분이 645세 이상 고령인 만큼 지원사업 확대가 시급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 또 항일 및 독립운동 장소 홍보 강화와 체험 행사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