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도시 맞나…불친절 식당 이어 '호텔 걸레' 또 논란

▲전남 여수시 깔라까따 호텔 공식사과문. (사진제공=깔라까따 호텔)

전남 여수시가 '불친절 식당'에 이어 '호텔 위생 논란'까지 불거져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여수의 한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사실을 SNS 통해 파악했다.

투숙객 A씨는 "호텔 수건을 사용한 후 적힌 글자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검정 글씨로) '걸레'라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수건으로 다 닦은 후였다. 엄마로서 그 순간 정말 최악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시는 다음날인 29일 해당 숙박업소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현장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채 해당 업소 측과 통화로 "친절과 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과태료나 영업정지 등 위생관리 기준을 위반할 만큼은 아니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위생관리 기준으로 △객실·침구류 청결 유지(한 사람이 사용하면 세탁) △매월 시설물(객실, 복도 등) 소독 점검 △호텔 음식 위생 점검 등을 설명했다.

최근 '불친절 논란'으로 관광도시 여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그런데 또다시 '위생 논란'까지 터져 나오면서 세부적인 메뉴얼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가 해당 숙박업소에 대한 현장점검조차 하지 않은 점, 논란의 원인인 '걸레'가 어디서, 왜 나왔는지 파악하지 않은 점 등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여수시의원은 "인과관계를 전혀 따지지 않고 업체 측에서 사과문을 냈다는 이유로 해당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불친절 논란'과 관련해선 갑작스럽게 위생 점검에 나서더니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을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단순 위생이 아닌 관광도시 여수의 전체적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다"며 "위생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타 지자체 조례를 살펴보는 등 세부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여수 숙박업소에 대한 전반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관광도시 여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여수시 한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사실이 SNS 통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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