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화면에서 사라진 롯데 황성빈, 팬심도 잃었다

(출처=유튜브 채널 '스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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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경기 중 감정적인 행동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급기야 중계화면에서도 황성빈의 모습이 사라졌다.

황성빈은 지난달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전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이동식 에어컨을 주먹으로 가격해 송풍구 일부를 파손했고 해당 장면은 중계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다음 날 그는 "기분이 태도가 됐다"며 사과하고 감독과 동료들에게 피자를 돌리며 속죄의 뜻을 전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스탐' 캡처)

하지만 지난달 29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아웃된 뒤 클로즈업 카메라를 향해 "찍지 말라(찍지 마요)"는 손짓을 했고 이후 헬멧을 바닥에 던지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장면은 또다시 중계화면에 담겼고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황성빈은 선발에서 제외된 뒤 7회말 대타로 나섰지만 중계방송은 클로즈업 화면 없이 더그아웃에 있는 다른 선수들을 비췄고 타자 소개 자막도 생략됐다. 해당 경기의 중계 해설진 역시 황성빈을 언급하지 않았다. 팬들은 이를 두고 “본인이 원한 대로 화면에서 지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유튜브 채널 '스탐'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스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프로선수가 중계 카메라에 찍지 말라고 짜증 내는 건 직업의식 부재”, “에어컨 부순 날 인터뷰로 끝낸 줄 알았더니 결국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기분이 태도가 된다는 말 그대로”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일부 팬은 “장두성이 잘하고 있으니 황성빈 대신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화면에 나오지 않게 모자이크 처리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성빈은 최근 몇 년간 뛰어난 기동력과 공격력으로 주전 자리를 지켜왔지만 반복되는 감정 표현과 돌출 행동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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