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포함된 이번 방한은 토트넘의 통산 다섯 번째 한국행이며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로는 세 번째다.
토트넘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한다. 팀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방한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주장 손흥민(33)과 유망주 양민혁(19)이 나란히 토트넘 소속으로 참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데뷔 후 첫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10시즌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직접 런던을 찾아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9억~371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불참할 경우 토트넘은 초청료의 75%를 반환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라며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손흥민은 훈련 태도도 훌륭하고, 선수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도 갖췄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민혁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원FC에서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을 상대했던 그는 올해 1월 토트넘에 합류해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이번 프리시즌에는 토트넘 1군과 함께하며 경쟁에 나섰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박승수(17)와의 '코리안 더비'다.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는 특유의 드리블과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박승수는 가진 게 많고 오늘 퍼포먼스에도 만족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PL 빅클럽 간의 격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원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팀 K리그가 뉴캐슬을 1-0으로 꺾었다. 뉴캐슬은 분위기 반전을,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운 승리를 노린다.
한편, 토트넘은 방한 기간 기자회견, 팬 행사, 축구 클리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식 훈련도 공개된다. 한여름 밤 서울에서 PL 스타들이 펼치는 또 하나의 축구 축제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