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1급 발암물질...기준치 71배 초과 검출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일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측정된 것이 뒤늦게 드러나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의회 환경복지위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하남산단지하수관정 곳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또다시 검출됐다.

30일 광산구에 따르면 하남산단과 인접 주거지역에 설치한 지하수 관정 45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9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1급 발암물질인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와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각각 검출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곳은 오선동·장덕동·하남동 일대로 생활 또는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TCE가 공업용 기준치(0.06)보다 11.2배, PCE가 생활용 기준치(0.02)보다 71배 각각 초과했다.

광산구는 이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는 업체 측에 수질 개선 명령을 내리고, 개선된 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폐공 등의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조사용역'을 통해 TCE와 PCE가 기준치보다 최대 466배, 284배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하지만 2년 넘게 정화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광산구는 하남산단과 주변 도심권 일대에 설치된 실사용 지하수관정 245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하고 있으며 29일 기준 120곳에 대한 검사가 끝났다.

이 중 11곳에서 기준치를 상회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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