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이 여름 투어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러나 이번 방한이 ‘작별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29인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양민혁과 함께 명단에 포함됐으며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치른 뒤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토트넘 방한에 동행한다. 그러나 이번 투어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서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이적 협상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29일 “LAFC가 손흥민 측과 조건 조율에 근접했다”고 전하며, 협상이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마무리될 가능성을 점쳤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1월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긴 했지만 장기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구단도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적이 실현된다면 토트넘은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 자산으로 이탈 시 토트넘은 연간 약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한국 팬 1200만 명이 손흥민을 통해 토트넘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출전에 따른 계약 조항도 주목된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한국 투어에 나설 경우 주최 측이 지불하기로 한 300만 달러(약 41억 원)의 초청료 중 최대 75%를 반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경으로도 이 조항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시즌간 공식전 333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투어 명단에는 손흥민 외에도 양민혁, 매디슨, 히샤를리송, 벤탄쿠르, 로메로, 판더펜 등이 포함됐다. 반면 부상 중인 데얀 쿨루셉스키, 데스티니 우도기, 고타 다카이 등은 영국에 잔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