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쉼터' 청량한 바람통...전남 광양, 백운산 4대 계곡 추천

▲전남 광양 백운산 성불계곡. (사진제공=광양시)

전남 광양시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 무더위를 식힐 최적의 장소로 '백운산 4대 계곡'을 추천했다.

24일 광양시는 백운산(1222m)이 네 개의 손가락을 펼친 듯 뻗어 내린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을 폭포처럼 쏟아지는 맑은 물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계곡은 기록적인 폭염과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웰니스 생태 휴양지이자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힐링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첫 번째로 풍경소리 그윽한 '성불계곡'이다.

백운산의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깊고 맑은 물, 수려한 삼림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지친 여행자를 품어 안는다.

탁 트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인 백운산을 마주하며 들어가는 성불계곡은 바위틈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와 짙은 녹음으로 싱그럽다.

여기에다 얼음장처럼 시린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지그시 눈을 감으면 새소리, 바람소리, 찰랑이는 잎새소리가 청아하다.

두 번째로 광양만까지 10km를 굽이치는 '동곡계곡'이다.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해 동천을 거쳐 10km를 구불양장으로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동곡계곡은 4대 계곡 중 가장 긴 계곡이다.

이곳은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병암폭포 등 풍부한 수량과 장엄한 풍광이 자아내는 절경을 품고 있다. 진틀, 논실 등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들이 있다.

세 번째로 깊은 골짜기 속 전설의 구시폭포를 찾아보는 '어치계곡'이다.

진상면 어치계곡은 여름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정도로 시원한 오로대와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시폭포로 유명하다.

내회교부터 구시폭포까지 계곡의 수변을 따라 연결한 어치생태탐방로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로드다.

사색에 빠져 108계단, 목교, 쉼터가 설치된 탐방로의 자연생태를 즐기다 보면 장엄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구시폭포가 여행자를 반기고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오로대(午露臺)라는 글씨가 새겨진 넓은 바위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선녀가 내려와 배를 짰다는 '금천계곡'이다.

다압면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배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점동, 절골, 중간땀, 새땀, 건너땀 등을 굽이굽이 흘러내린다.

때 묻지 않은 천연림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과 어우러져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금천계곡 끝자락에 둥지를 튼 금천계곡야영장은 시원한 계곡을 끼고 맑은 섬진강과 숲에 둘러싸인 환상적인 캠핑환경으로 캠핑족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백운산 4대 계곡은 수려한 삼림과 풍부한 물줄기로 한여름 폭염을 날리고 휴식과 힐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여름휴양지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양은 백운산의 풍부한 참숯 덕분에 광양닭숯불구이, 광양불고기, 광양장어구이 등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을 보하기에 좋은 구이 음식이 발달했다"며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구이 음식으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광양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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