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국외 거주 외국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확대

국립중앙박물관이 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K뮤지엄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16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컬처의 원천인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고자 기획됐다.
사전 수요조사는 한국실을 운영 중인 국외 박물관, 재외한국문화원, 세종학당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까지 진행했다. 총 56개 기관이 신청한 가운데 내부 기준에 따라 20개국 24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교육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두 종류의 교육 콘텐츠 중 신청기관이 희망하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 주제인 '조선왕조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중요한 국가 행사나 의례를 글과 그림으로 작성하여 보관한 책(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 결혼식 준비 과정을 기록한 의궤)을 예로 들어 조선의 자세하고 생생한 기록문화를 소개한다.
두 번째 주제인 '선비의 벗, 문방사우'는 과거에 선비들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한 네 가지 문방구(붓 ‧ 먹 ‧ 벼루 ‧ 종이)를 활용하여 조선의 선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한국 전통문화를 처음 접할 수 있는 현지 외국인을 주요 대상자로 삼고 있는 만큼 교구재는 소장품의 형태와 기능, 문화적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꾸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외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들이 원활하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활동지와 영상자료, 교육 내용과 방식을 담은 시나리오와 PPT 자료, 강사 교육용 영상도 함께 제작하여 제공한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박물관이 국외 박물관 한국실뿐만 아니라 재외한국문화원, 세종학당 등 외연을 넓혀 여러 기관과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끌어내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소장품에 기반을 둔 K콘텐츠를 전 세계와 공유하면서 박물관 교육으로도 문화 교류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