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수소경제 이끌 사업 첫걸음...'CCU기술' 고도화 협약

▲전북도는 9일 군산시청에서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전북도)

전북도가 탄소를 연료로 바꾸는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수소 기반 연료 생산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산업 연계 후속사업을 지속 추진해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9일 군산시청에서 군산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군산대학교와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한성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엄기욱 군산대 총장직무대리가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차세대 CCU 기술 고도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북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 역할을 맡는다.

참여기관들은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H₂)와 산업단지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₂)를 결합해, 고에너지밀도의 고상합성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e-디젤, e-가솔린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e-Fuel)로 상용화하는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실증사업은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다.

군산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대규모 CO₂ 포집이 가능한 국가산단을 갖추고 있어, CCU 기술 실증의 최적지로 꼽힌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이다.

국비 186억 원, 지방비 35억 원, 민간참여 18억 원 등 총 24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관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맡고, 한국화학연구원, 경북대, 건국대, 군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프로콘엔지니어링, 한국CCUS추진단 등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군산대학교는 수소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현장 연계를 담당해 지역 우수인재 육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확보는 물론, 관련 인재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전북이 수소경제 전환과 CCU 기반 친환경 연료 기술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전북이 친환경연료 분야의 국가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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