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건설업 위기, 사업다각화∙신사업∙디지털로 돌파해야"

▲건설업 구조적 위기와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다룬 삼일PwC 보고서가 발간된 7일, 건설업의 문제점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이 인포그래픽 이미지로 제시되고 있다. (출처=삼일PwC)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업종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건설업이 미래 성장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 신사업 확대 등으로 사업모 델을 다변화하고,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건설 기술의 활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일의 건설- 건설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건설업의 위기 상황과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과 실행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국내외 경기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비롯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 부도 및 폐업이 증가하고, 건설사들의 성장성·수익성·재무건전성 등 경영지표가 악화하며 건설업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국내 건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제한적인 내수 규모로 인한 성장성의 한계 △글로벌 경쟁력 미비 △인력 고령화 및 더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생산성과 효율성 저하 △저(低)자본 고(高)레버리지 형태의 국내 부동산 PF 구조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먼저 "인위적 부양이나 심폐소생이 아닌 시장 논리에 근거해 경쟁력 없는 기업이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 있도록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존 중동 중심의 해외 수주에서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고, 건설업 밸류체인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꼽히는 타당성조사, 기본설계, 자금 조달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원전 및 친환경 분야로 건설 공종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생산성과 효율성 확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확대, 글로벌 메가 트렌드 변화에 따른 성장 기회 포착 등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확대 △연구개발(R&D) 투자 및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로 벤처 육성 및 기술 활용 △사업다각화 및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을 위한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 △해외 진출, M&A, R&D 투자를 위한 정책 지원 등을 제시했다. M&A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지역 확장을 이룬 프랑스 방시그룹, 스페인 ACS그룹 등 해외 건설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재상 삼일PwC 건설 부문 리더는 "국내 건설사도 해외처럼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이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술력 강화로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전환한 조선업처럼 건설업도 DX, AX를 포함한 다양한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 및 신시장의 발굴을 통해 보다 성장성 있는 미래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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