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LM 고도화하면서⋯MS와 GPT 기반 AI 개발도 이어가
“GPT 기반 모델은 최고 성능⋯다양한 모델로 고객 선택권 높일 것”
정부가 ‘소버린 인공지능(AI)’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기술 자립과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는 가운데, KT가 ‘한국적 AI’ 전략을 꺼내들었다. KT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통해 한국의 언어·문화·가치관을 반영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일 KT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믿음 2.0 베이스(Base)’와 ‘믿음 2.0 미니(Mini)’를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Face)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동훈 젠 AI 랩장(상무)은 “믿음은 소버린 AI를 대표하는 모델이다”라며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KT 자체 기술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KT의 믿:음 모델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Base’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Mini’ 2종으로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믿:음 2.0 Base는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에서 강력한 성능을 나타낸다. 믿:음 2.0 Mini는 Base 모델에서 증류한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이다.
신동훈 랩장은 “KT는 단 한 번도 자체 LLM 개발을 멈춘 적이 없다”며 “외부의 고성능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급의 믿음 프로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소버린 AI’의 조건으로 △데이터 주권 보장 △AI 모델의 선택권 △한국적 가치관 반영 △안전하고 책임 있는 규제 준수 등을 제시했다.
KT는 고려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 지표인 ‘코-소버린(Ko-Sovereign)’ 벤치마크에서 믿음 모델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 소버린은 언어, 문화, 사회, 역사 등의 한국적 맥락을 반영한 전문가 수준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KT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신 랩장은 “당연히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은) 저희가 가진 AI 철학과도 방향이 맞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은 한국의 전반적인 AI 수준을 높이고 국민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으로 개발되는 GPT 기반 ‘한국적 AI’ 개발과 자체 LLM 믿음의 고도화를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이에 대해 신 랩장은 “고객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GPT 계열 모델은 시장에서 소타(현재 최고 수준) 모델”이라며 “반면 믿음 모델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조금 성능에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나, 모든 작업은 GPT와 같은 강력한 모델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MS와 공동 개발 중인 GPT 기반 한국적 AI 개발 공개 시기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선 “내부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높이는 작업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신 랩장은 “B2B 사업에서 믿:음과 MS와 공동개발한 모델로, 시스템 통합(SI)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조만간 (MS와 공동개발한 AI도) 공개된다”고 했다.
!['유튜브 리캡' 열기 활활…올해 연말 결산, 당신의 취향은? [솔드아웃]](https://img.etoday.co.kr/crop/320/200/226457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