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립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두 배 확대…“존엄한 생애 마지막 지원”

서울시립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2배 확대
초고령사회 맞아 호스피스 병상 지속 확충

▲호스피스 병상 확대 개소식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늘어나는 말기 환자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립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을 대폭 확충한다.

시는 중랑구 망우동 서울시립 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병상에서 54병상으로 확대해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일반 병동을 전면 리모델링해 29개 병상을 새로 확보한 것이다.

시는 현재(올해 2월 기준) 서울에 760개 호스피스 병상이 필요한 데 반해 실제 병상은 289개(38%)에 그치고 있어 호스피스 병상 확충을 미리 준비해왔다.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동은 기존 14인실, 임종실 외에도 새롭게 23인실 등 다양한 병실 형태를 마련해 환자와 가족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번 증설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의 전체 호스피스 병상은 145개로 늘었으며 시는 서북병원 등 다른 시립병원에서도 2027년까지 79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224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 확보 △심리·정서 지원 △가족 돌봄 교육 등 통합형 완화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출생부터 생애 말기까지 전 생애에 걸친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호스피스를 포함해 재가·병동 요양과 재활, 데이케어 등 노인 통합 돌봄을 운영하는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를 찾아 운영 사례를 점검했다. 이번 해외 출장에서 오 시장은 지난 5월 발표한 ‘9988 서울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관련 시설과 정책을 연이어 살피고 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확대는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사회적 질문에 공공의료가 선제적으로 응답한 사례”라며 “어르신이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호스피스 환경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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