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인사 AI·디지털 방점…3040 세대교체 바람

AI·디지털 전문가 전면 배치…'AX 혁신' 선도
30·40세대 리더 전면에…젊은 리더십 주목
여성 리더 약진…최연소 파트너도 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대 회계법인들의 올해 정기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디지털에 강점을 가진 이들이 대거 승진한 가운데 3040세대의 젊은 리더십도 눈에 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전날 올해 정기 인사를 단행, 파트너급 이상 51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34명이 신임 파트너로, 1명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로 승진했으며 부대표 1명, 본부장 3명, 전무 12명의 승진도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한국딜로이트그룹, 삼일PwC, 삼정KPMG에 이어 EY한영까지 4대 회계법인의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것이다.

4대 회계법인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사적으로 AI와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삼일PwC는 반도체, 디지털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의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이승환 부대표는 기업 재무·회계 분야의 디지털·AI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부대표는 수주 산업과 소비재 산업에 대한 회계감사 서비스를 전담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 서비스를 창출했다. 삼일PwC는 고객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 혁신을 주도할 'AX 노드' 조직도 공식 출범시켰는데 AX노드의 리더는 이 부대표가 맡는다.

삼정KPMG에서도 이번에 승진한 정윤호 부대표가 AX 분야를 담당한다. 정 부대표는 공공·통신·플랫폼 산업 및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신성장 기업의 프로세스 혁신(PI)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차별화된 자문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업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딜로이트안진도 컨설팅 부문에서 DX와 운영 혁신 전문가들이 승진했다. 박준상·안장현·차재원 파트너, 어민 수석위원(ED)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회계업계에서는 3040세대 등 젊은 리더십의 등도 눈에 띈다. EY한영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신임 파트너의 평균 연령은 44세로, 1980년대 출생자가 과반을 차지했다. 이 중 30대 파트너도 2명이 포함됐다. 딜로이트안진도 신규 임원 승진자는 1980년대 출생자가 절반 이상(65%)을 차지했다.

여성 리더십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EY한영의 경우 신임 파트너 가운데 4명이 여성이었다. 특히 금융사업 부문의 이순훈 파트너는 올해 36세로 최연소 신임 파트너라는 수식어도 갖게됐다. 딜로이트안진도 성과를 우선으로 조기 임원 승진이 가능한 '패스트트랙' 루트를 도입, 여성 임원 1명이 이를 통해 승진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의 화두가 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젊은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인사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 인재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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