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ESG보고서, 환경보다 "AI"

통신 3사 ESG 보고서…AI 기반 ESG 강조
환경보다 더 많이 등장한 AI…'정보보안' 역시 핵심 이슈로

▲SKT는 올해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우선 순위를 정하는 이중중대성 평가에서 핵심 이슈 중 하나로 '정보보안 강화'를 새롭게 편입했다. (출처=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올해 통신3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보고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ESG 보고서였지만, '환경'보다 'AI' 단어가 더 많이 등장했다. 지난해와 달리 보안 역시 핵심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달리 챕터 제목을 아예 'AI'로 달았다. 보고서는 비즈니스활동을 내용을 담은 DO AI, 거버넌스 영역을 담은 'THE AI', 환경 안전 부분을 담은 'GOOD AI', 이중중대성 평가 및 재무제표 등을 담은 'APPENDIX'로 나눠서 구성됐다. SKT는 지난해에도 ESG 보고서에서 AI를 강조하긴 했으나, 아예 AI로 챕터 이름을 구성하고 AI로 내세운 건 올해가 처음이다.

SKT는 ESG 비전(DO THE GOOD AI)으로 AI와 ESG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핵심 이슈 중 하나로 '정보보안 강화'를 새롭게 편입했다. 상반기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이다. 또 올해 '환경경영 전략 및 체계 고도화'는 중대 이슈에서 빠졌고, '기후변화 대응(탄소 중립)'도 '기후변화 대응(적응 및 완화)'으로 바뀌었다.

그 사이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증가했다. SKT의 지난해 지역 기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16만 6518톤(tCO2eq)으로 2023년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시장기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105만 9935톤(tCO2eq)으로 전년 대비 0.65% 증가했다. SKT는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 장비 증설로 전력 사용량과 간접 배출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적 AI, K-AI로 ESG…ESG AI 에이전트 도입

(출처=2025년 KT ESG보고서)

KT와 LG유플러스의 ESG 보고서에서도 전면에 AI가 등장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2025년 KT ESG보고서’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KT는 ‘AICT Company’ 비전과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환경·사회· 지배구조 영역별로 KT가 보유한 AICT 기술과 인프라에 기반해 ESG 경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는 이중 중대성 평가에 따른 핵심 이슈로 △AICT 본업의 혁신 성장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서비스 품질 및 책임(네트워크 안정성) △공정거래 및 법규 준수 등을 선정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앞으로도 AICT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의 지난해 탄소배출량은 113만7586톤(tCO2eq)으로 지난해 112만 7476톤 대비 약 0.9% 증가했다. 전국 사옥 난방, 업무용 차량 운행 영역 등에서 6.2% 감축했으나, 전국 사옥·통신장비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사옥 난방을 위한 열(온수)에서 발생 영역에서 지역기반 기준으로 2023년 대비 1.1% 증가했다.

KT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ESG 정보의 사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 전용 AI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 ‘ESG AI 에이전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보고서 내 주요 내용을 기반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해, ESG 정보 접근성과 실무 활용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LG유플러스, 'AI' 중요 이슈에 새롭게 편입…"보안 강조"

(출처=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유플러스는 보고서에 ‘AX 기술의 가치로 여는 밝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담았다. 보고서는 2개의 스페셜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해, 첫번째 스페셜 페이지에 ‘AX기술과 연결의 가치’로 고객의 밝은 미래를 열어간다는 브랜드 목적과 활동 내용을 담았다. 두번째 스페셜 페이지는 LG유플러스의 생물다양성 관련 활동이 실렸다.

전년도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AI가 전면으로 등장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이중 중대성 평가에 따른 중요이슈로 △AI 기술혁신으로 고객 감동, 사회적 가치 제고 △통신 서비스 안정성 및 네트워크 품질 강화 △서비스 안전 및 정보보안 강화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사용 절감,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ICT 기술 활용 친환경 통신서비스 제공을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올해 '보안중심의 AI'를 내세우며 보안 중심의 프레임 전환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안 사고 발생 시, 고객 프라이버시 침해 및 추가 개인정보유출 등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다며 중요성을 '상'으로 꼽았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지역 기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3년 147만 5232톤(tCO2eq)에서 141만 8397톤(tCO2eq)으로 약 3.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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