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30일 “7월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340~1380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엔·달러는 143~147엔, 원·엔은 912~965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 큰 변수로 미국의 감세 정책,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7월 초에는 ‘Big Beautiful Bill’이 미국 상원에서 표결 문턱을 넘을지가 관건”이라며 “상원에서 통과된 다음에는 하원에서 다시 한번 최종 표결이 필요하지만 6월 마지막 주말 동안 법안 통과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보건대, 결국 7월 초에 상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경우, 당장 미국 주식시장과 미국채 장기 금리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법안이 초래할 미국 재정적자 심화 우려는 시장이 잠시 외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도 7월 초에는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살짝 고개를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 주식시장의 온도차도 시장 가격 변수 중 환율에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주식시장이 더 뜨거우면 원·달러 환율이 내리고 미국 주식시장이 더 뜨거우면 원·달러 환율은 오른다”며 “최근 코스피는 주도 세력이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넘어가는 인상인데 그렇다면 코스피에 힘입은 원화 강세 견인력은 소진된 것이다. 수출과 비교해도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미국증시는 엔비디아가 다시 최고점을 경신하고 M7 (Magnificent 7) 등 빅테크가 힘을 내면서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며 “환율이 저점을 더 낮추려면 미국 연준 등 외부변수에 의한 달러 약세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