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입시경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거점국립대뿐만 아니라 사립대와 지역발전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후보자가 거점국립대 총장을 지낸 만큼 거점국립대 10개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공약의 기틀을 잡는 데 추진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새 정부에서의 교육은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한 미래 인재양성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 현장과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제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한 사립대 등 다수 대학의 반발에 대해 이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거점 국립대학뿐만이 아니라 국가 중심 대학이라든지 지역에 있는 사립대학과 동반 성장을 하겠다는 구조로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대학이나 지자체 현장과의 관련 의견을 수렴 또 소통하면서 좀 신중하게 방법론을 세우고 만들어가야 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갈수록 커지는 사교육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론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내놓았다.
이 후보자는 “사교육 문제는 쉽게 한두 방법론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사교육을 없애는 방법이 이거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아무래도 공교육을 좀 강화해서 조금 공교육의 어떤 신뢰도를 높이는 게 사교육을 좀 낮추는 데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입시 경쟁을 좀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바로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같은 방법론”이라면서 “지역에 우수한 명문대를 두면 아무래도 지역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아가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몰리는 현상들이 많이 완화될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가 주로 고등교육 분야에서 활동해왔고, 초중등 교육과의 접점이 많지 않아 ‘유초중등 교육에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는 “유아부터 고등 교육까지는 연속적이고 생애 전주기적인 어떤 시스템에 따라 접근돼야 한다”며 “그중에 어떤 한 단계도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교육 현장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테지만 그와 동시에 유초중등 교육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해당 분야 전문 교육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파악하고 이해도 하면서 또 새 정부에서 추진할 새로운 정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의·정 갈등 이후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등에 대해선 “상황을 정확히 보고 여러 의견을 들어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며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20년 충남대 최초 여성 총장으로 임명돼 거점국립대 최초의 여성 총장을 지냈다. 이후 2023년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뒤 충남대 평교수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했다. 지난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