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뛰어넘는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100만대 돌파

▲2025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가 글로벌 판매 1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2021년 2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 이후 4년 4개월 만으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 속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29일 현대차ㆍ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차 전용 모델(승용차 기준)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2만4948대로 집계됐다.

2011년 첫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인 현대차의 전체 전기차 누적 판매도 200만6279대를 기록하며 200만 대를 넘겼다.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전용 전기차의 비중은 51.1%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아이오닉 9, 기아 EV3·EV4·EV5·EV6·EV9, 제네시스 GV60 등 총 9개다. 전용 전기차의 77%가 한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은 2021년 9만6000대, 2022년 20만8000대, 2023년 31만2000대로 증가하다 지난해 캐즘이 본격화하며 26만1000대에 그쳤다. 다만 올해 1~5월에는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14만4000대를 팔아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특히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5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41만7000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중 80%에 달하는 33만 대가 해외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주력 모델로 부상했다.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9을 포함한 전체 아이오닉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은 4월 기준 53만1000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EV6(28만 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46만5000대의 EV 시리즈를 판매했다. EV3와 EV9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