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중]황영기 KB지주 회장, 잇따른 인수ㆍ징계설에 곤혹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잇따른 M&A 및 징계설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루고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교보, SK, 현대,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이번엔 푸르덴셜 증권 인수설에 휘말렸다.

푸르덴셜 증권이 매몰로 나온다는 것은 증권업계에서 이미 두어 달 전부터 흘러나왔지만 KB금융지주와 푸르덴셜 증권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지금까지 KB지주와의 인수설에 거론된 증권사들 역시 모두 매각의사가 없었고 양측 간에 M&A를 위한 물밑작업 시도조차 없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 순간에 매각 대상자로 몰린 증권사들은 주가가 요동치고 투자자들과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증폭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어 KB지주가 정작 M&A는 하지 못하고 무의미한 소문만 퍼트리는 근원지가 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외환은행보다 덩치가 작은 증권사조차 제대로 인수하지 못하고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자질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황 회장이 외환은행보다 덩치가 작고 증자를 통해 총알까지 모두 마련했는데 정작 (증권사) 인수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이는 밥상을 다 차려놓고 정작 음식은 먹지 못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황 회장이)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 최고 경영자라면 여기에 걸맞게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라리 KB지주가 빨리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속편할 것 같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는 소문들이 계속 나와 우리(증권사)도 지쳤다. 빨리 인수해서 더 이상 이런 문제들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황 회장의 이같은 곤혹은 예금보험공사와도 이어지고 있다.

예보가 오는 26일 예보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황 회장(전 우리금융 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 대해 징계를 내린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

특히 과거 예보와의 불편했던 전례를 들어 사실상 징계는 확실시 되고 있고 다만, 어느 수준의 징계를 받을지 여부만 남아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황 회장에 대한 징계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예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예보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뿐 그 이전에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KB지주 측은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마땅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KB지주 입장에서는 괜한 구설수에 가뜩이나 불편한 예보와의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고, 어차피 최악의 징계를 받는다고 해도 현재 황 회장의 자리까지 위협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일단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KB지주 관계자는 “확인 되지 않은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우리로서는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증권사 인수설에 대해 “사실 대형 증권사 인수를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근거 없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어 우리도 답답하다”라며 “그렇다고 지주에서 모든 설에 하나하나 대응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빨리 증권사를 인수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저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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