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곧 시세"⋯워터프론트 희소성에 매맷값도 고공행진

▲해운대 바다에서 보이는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워터프론트' 입지를 가진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희소성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매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국토교통부 부산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올해 1월 1일~4월 7일)에 따르면, 상위 30위에 포함된 12개 단지 중 7곳이 바다와 맞닿은 워터프론트 입지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1위는 해운대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해운대경동제이드’로 전용면적 221.6㎡가 48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위는 마린시티 ‘더블유’ 전용 180.7㎡가 33억6000만 원에 실거래 됐다. 이어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엘시티’ 등 해운대·마린시티 수변 단지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조망권과 희소성, 브랜드 프리미엄이 결합된 워터프론트 단지가 부산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다. 반포한강공원과 접한 워터프론트 단지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154㎡가 올해 2월 100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더 넓고 지하철역과도 가까운 100동 매물(최고가 68억 원)보다 30억 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조망권의 가치가 실거래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변 파노라마 조망을 갖춘 워터프론트 입지는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대표 입지로 꼽힌다. 도심에서 탁 트인 전망과 자연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안 산책로와 레저시설 등 수변 인프라가 더해져 품격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희소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러한 선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도시의 수변 지역은 대부분 이미 개발이 완료됐거나 환경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워터프론트 입지는 희소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닐 것이란 예상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단지 외곽에서 수면 일부만 보이는 세미뷰와 달리, 정면 조망이 가능한 워터프론트 입지는 희소성과 쾌적성 면에서 차별점으로 작용해 단지의 몸값을 결정짓는 프리미엄으로 기능한다"며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전문가도 "바다나 산 등 자연은 한정된 자원인데 이를 누리길 원하는 수요자들은 많기 때문에 워터프론트 단지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며 "개발로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래 가치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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