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 ‘암 진료에서 바이오마커의 역할’ 심포지엄 개최

바이오마커가 지닌 임상적 가능성 주목

▲킷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가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은 제8회 ‘진단의 가치(Value of Diagnostics·VO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VOD 심포지엄은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한국로슈진단의 대표 학술행사로, 진단을 통한 환자 삶의 개선과 최신 진단 정보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5일 서울시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올해 심포지엄은 ‘암 치료에서 바이오마커의 힘을 활용해 가능성의 미래를 설계하다(Unlocking the Power of Biomarkers in Cancer Care: Shaping a Future of Possibilities)’를 주제로, 암 진단과 치료에서 바이오마커가 지닌 임상적 가능성과 실제 환자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조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만성간질환 바이오마커가 조기진단 및 간 질환의 진행 위험도 평가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다뤘다. 간암은 한국에서 사회경제적으로 활발한 40~50대에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주요 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간세포암(HCC)의 조기 발견을 돕기 위한 바이오마커 전략이 소개됐다. 특히 ‘알파태아단백(AFP)’과 ‘비타민 K 결핍 또는 길항제에 의해 유도된 프로트롬빈(PIVKA-II)’을 병행 활용한 감시 검사의 유용성이 강조됐다. PIVKA-II는 기존의 간암 종양표지자 검사인 AFP보다 민감도가 더 높아 AFP와 함께 사용하면 AFP 또는 PIVKA-II 단독 검사보다 간세포암 검출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여성 암 환자들의 생식 보존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난소나이(AMH) 검사가 소개됐다. 이 검사는 여성의 생애주기뿐만 아니라 종양 치료 후 가임력 보존 전략 수립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며, 난임 치료 및 보존적 치료 결정을 돕는 핵심 지표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 인간 생식 및 배아학회(ESHERE) 가이드라인에서도 유방암이나 혈액암 진단을 받은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치료 전 난소 기능 평가를 위해 AMH 수치 측정을 권장하고 있다.

신명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전남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암 진료에서 바이오마커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그 활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며 “학회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암의 조기 발견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이사장은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활용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진단 보조 도구들이 의료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가 책정을 포함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킷 탕(Kit tang)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조기 발견과 정밀 진단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단 솔루션을 지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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