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집들이에 나서는 새 아파트가 올해 대비 25%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2026년 전국에서 아파트 총 21만2216가구(공공•민간 아파트 기준, 임대 포함)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28만3961가구 대비 25.27% 감소하는 수준이다. 2013년 19만8857가구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기도 하다.
올해 입주 물량은 지난해(36만4845가구)보다 22.17%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20%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입주 물량이 2년 연속 20% 이상 감소율을 보인 것은 199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부터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이달 24일 '202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시장 진단 및 내수경기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열고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 14만 가구에서 내년 10만 가구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건축 착공이 지속해서 감소한 영향이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간 회복 양상이 분화됐다"며 "하반기부터는 착공 감소의 여파가 입주 물량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급 불균형과 수요 양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 정부에서 공급과 관련해 △1기 신도시 신속 재개발 △재건축 교통 편리한 2기 신도시 건설 △자족기능 갖춘 3기 신도시 건설 △공공성 강화에 기반한 재개발·재건축 절차 및 용적률·건폐율 등 완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모델 활성화 등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공급 수치를 언급하지 않은 점도 수요자들의 불안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서울 및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본격화 하면서 실거주 및 투자 수요의 신축 쏠림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예상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급 부족은 결국 새 아파트의 희소성과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서울과 1기 신도시는 정비사업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은 만큼, 이미 분양 단계에 접어든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