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 1분기 0.90…작년 4분기대비 0.16p 올라
“토허제 일부 해제 후 서울 집값, 과거보다 상승세 가팔라”
“금리 인하 기조 속 수도권 중심 집값 상방압력 유의해야”

한은은 25일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0.90으로 전년동기(0.76)와 전분기(0.74)보다 높았다. 2022년 2분기(1.01) 이후 2년 여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은 주택시장 위험지수 구간을 △저평가 -1.5~-0.5 △중립 -0.5~0.5 △고평가 0.5~1.5 △과열위험 1.5~2.5로 각각 구분했다.
한은은 “주택시장 위험지수를 통해 평가한 서울지역 주택시장 금융불균형 위험은 2020~202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빠른 속도로 재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코로나19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비슷한 상승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2023년 이후 등락을 거치며 2023년 1월~2025년 4월중 수도권은 서울(+16.1%)을 중심으로 9.6%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오히려 하락(-1.7%)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지역 주택시장에 대해서 “여건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시작된 이번 서울지역 주택가격 상승기의 경우, 5주 만에 주간상승률 0.1%를, 7주 만에 0.2%(연율 약 10%)를 기록하는 등 과거에 비해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하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향후 거시건전성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익스포저가 큰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부동산 시장 가격은 수급, 기대, 금융 여건, 부동산 대책, 거시건성성 정책에 모두 영향을 받는다”며 “공급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장기 시계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 심리의 안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택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확신을 줘야 하고, 일관성 있는 거시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