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를 고아 먹으면 굽은 등도 펴진다?" [레저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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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음력 5월 농어를 고아 먹으면 곱사등이를 편다”라는 속담은 주로 한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속담에서 ‘곱사등이를 편다’는 말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농어를 먹으면 몸의 피로가 풀리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의미인데요. 즉 농어는 그 영양과 효과로 피로 회복과 체력 증진에 좋은 식품으로 여겨지며 '농어를 고아 먹으면 몸이 바로 건강해진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제철 농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농어가 곱사등이를 편다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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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사등이는 보통 ‘척추가 굽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신체적 피로와 기력 부족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됩니다. '농어를 고아 먹으면 곱사등이를 편다'는 속담은 농어가 우리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운을 돋우며 몸의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믿음에서 유래했죠.

농어는 그만큼 영양이 매우 풍부한 생선인데요. 주요 성분으로는 고단백, 저지방 그리고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돼 있어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농어는 칼슘·비타민 A·비타민 B12와 같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뼈와 피부 건강에도 좋은데요. 특히 ‘고아 먹는다’는 조리법은 농어에서 나오는 영양소가 국물로 배어 나와 그 국물을 마시면 더욱 효과적인 보양식이 된다고 여겨졌죠.

농어의 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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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는 바다와 민물에서 모두 서식하는 어종으로 농어과(Moronidae)에 속합니다. 그중에서도 바다 농어와 민물 농어가 대표적인 농어 종류인데요. 특히 농어는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단백·저지방의 고급 어종으로 인식되죠. 농어는 전 세계의 여러 해양 지역에서 잡히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 맛과 영양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농어는 주로 연안 지역에서 서식하며 여름과 가을에 활발하게 활동하는데요. 대부분 맑고 깨끗한 물을 좋아하고 모래가 많은 해변이나 바위가 많은 해저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민물 농어는 강과 호수에서 서식하는데 특히 여름에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특성을 지녔죠.

농어는 육식성으로 주로 작은 어류나 갑각류 등을 먹고살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냥하는데요. 먹이를 사냥할 때 뛰어난 수영 능력을 자랑하는데 빠른 속도로 물고기를 추적하고 먹이 사냥을 합니다. 그들의 사냥 방식은 주로 빠른 돌진으로 먹이를 잡는 방식으로 무리 사냥을 하죠.

농어를 맛있게 요리하는 법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농어는 구이·조림·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농어 소금구이는 농어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리며 바삭하게 구운 농어의 식감과 풍미가 특징인데요. 깨끗하게 씻어내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 뒤 뜨거운 팬에 구워줍니다. 구울 때는 강한 불로 겉면을 먼저 바삭하게 구운 뒤 중간 불로 속까지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요. 구운 농어 위에 마늘·생강·부추를 올려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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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조림도 일품인데요. 농어를 간장과 양념으로 조려내면 그 맛이 아주 진하고 깊습니다. 농어의 살이 부드러워 양념이 잘 스며들어 매우 맛있습니다.

농어 간장 조림도 즐겨 먹는 방법이죠. 농어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간장·설탕·마늘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농어를 양념에 졸여서 뼈와 살이 잘 어우러지도록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면 되는데요. 조림을 마친 후에는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 맛을 더합니다.

옆나라 일본과 방법이 다르긴 한데요. 한국에서는 농어를 구이·조림·탕 등의 방식으로 자주 요리하지만 일본에서는 농어를 쓰시나 초밥으로 주로 먹습니다. 일본에서는 농어 초밥이 인기 있으며 신선한 농어를 손으로 쥐어 만든 초밥으로 즐깁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농어 회도 자주 먹는데 얇게 썬 농어 살을 간장과 와사비와 함께 먹는 방식으로 농어 본연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즐깁니다.

역사적 유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과거에는 농어가 흔히 잡히는 어종으로 여겨졌으며 특히 음력 5월은 농어의 산란기이기 때문에 살이 통통하고 영양가가 높아 최고의 보양식으로 여겨졌는데요. 그 시기에 농어는 활발히 먹이를 먹고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기력 회복에 특히 좋은 시기였죠. 한국 전통 의학에서는 기운이 빠지고 몸에 힘이 없는 상태를 '기허(氣虛)'라고 표현하며 이런 상태를 회복하는 데 농어와 같은 고단백 생선이 도움을 준다고 여겼습니다. 농어를 먹는 것이 바로 이 ‘기허’를 회복하고 ‘혈(血)’을 보충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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