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무패로 마치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경기장 관중석의 빈자리가 더 주목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진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이 연달아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3차 예선에서 6승 4무, 전 경기 무패라는 성적으로 예선 일정을 마쳤다. 이미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으며 이는 브라질·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기록이다.
경기 종료 후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하는 그라운드 퍼포먼스와 팬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응원단 ‘붉은악마’도 카드섹션 ‘WE 대한’을 준비해 분위기를 돋웠다.
하지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 수는 4만1911명에 그쳤다. 수용 인원 약 6만6000석의 3분의 1 가까운 좌석이 비어 있었다. 지난해 2차 예선 당시 중국·태국·싱가포르전에서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가 대표팀에 뽑힌 이후 가장 경기장이 비어 보였던 경기 같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한국 축구가 점점 관심을 잃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은 필요하지만 과도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수들도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뛴다"고 덧붙였다.
관중 감소 원인으로는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우려, 김민재 미소집, 최근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의 불투명성, 대한축구협회(축협) 정몽규 회장 연임 등에 대한 불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대표팀의 다음 홈경기는 10월 A매치 기간이 유력하며, 9월에는 북중미 원정 경기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