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이네 가나요?” “신당 창당?”...‘청년의꿈’ 활동 재개한 홍준표 답은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홍준표 후보가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진표는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9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활동을 재개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닫았던 핵심 코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에 올라오는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지지자의 물음에 답하기 시작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한 지지자가 ‘할부지(홍 전 시장)가 준석이네(개혁신당) 간다는 설이 돌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그건 낭설입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지지자는 “홍 전 시장의 공식 입장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개혁신당 입당을) 믿진 않겠지만, 혹시나 개혁신당으로 가신다면 박쥐 이미지를 뒤집어쓰는 것”이라며 “평생 지켜오신 근간이 흔들리게 될까 무섭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화면 캡처

다만 그는 ‘국민의힘이 스스로 궤멸한 후에 홍 전 시장 위주로 구성된 새로운 정당으로 만나 뵙고 싶다’라고 쓴 또 다른 지지자의 글에는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지지자는 ‘기존 당은 어디도 홍 전 시장을 담을 수 없다. 홍 전 시장이 창당한다면 그 누구를 데려오든 홍 전 시장에게 도움이 되고 홍 전 시장의 뜻이라면 지지하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개혁신당 (입당)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지금 가시는 게 안 된다’라는 지지자의 글에도 “알겠습니다”라고 답해 개혁신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지지자의 글에는 ‘개혁신당에는 내년에 가주시면 좋겠다’라는 말이 담겼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화면 캡처

하지만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달라는 지지자의 글에는 그 가능성을 차단했다.

한 지지자가 ‘홍 전 시장의 전통적 지지층은 30년 넘게 몸담았던 국민의힘에 있다. 화를 누르고 재입당에 대해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두면 좋겠다’라고 하자 홍 전 시장은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사건으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해산 청구할 것이라 본다”며 “그 출발이 내란 특검법 통과”라고 했다.

또 ‘법적으로 국민의힘은 해산 사유가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내란 동조당이 되면 해산 사유가 된다고 본다. 이재명 정권이 내란 특검법을 통과시킨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힘 해산청구에 있다고 본다”라면서 “후보 강제 교체사건도 반민주정당으로 위헌 정당으로 몰릴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이 국정농단 프레임으로 보수세력을 궤멸시켰듯이 이재명 정권은 내란 사건으로 사이비 보수세력들을 궤멸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와 일부 중진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지면 국민의힘 해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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