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하반기에 1%대 후반 전망하지만…美 관세 등 리스크 잠재”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하반기에는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4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이 커지며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9% 오르며 1%대로 하락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와 생활물가 모두 전월보다 0.1%p 하락한 2.0%, 2.3%를 각각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5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농산물 및 석유류가격의 하락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농산물가격은 출하 확대 및 정부 할인지원 행사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7% 하락하며 전월(-1.5%)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2.3% 떨어졌는데 이 역시 전월(-1.7%)보다 하락폭이 컸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짚었다.

김 부총재보는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 리스크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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